노년에 배운 한글, 심금을 울리는 작품으로 태어나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온 삶 글로 표현할 수 있어 기뻐

신동성 | 기사입력 2021/10/15 [15:30]

노년에 배운 한글, 심금을 울리는 작품으로 태어나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온 삶 글로 표현할 수 있어 기뻐

신동성 | 입력 : 2021/10/15 [15:30]

오산시 평생교육관에 전시된 '고이적어 나빌레라 시화전'을 찾은 오산문인협회 김재용 회장  © 신동성


오산시 평생학습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관람객 및 참관인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한 어르신들의 문예작품들이 건조한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오산시평생학습을 통해 비 문해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해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시화작품이 오산소방서 남촌지서 2층에 마련된 오산시평생학습관에서 지난 10월 8일부터 ‘제7회 고이적어 나빌레라 시화전’이 펼쳐지고 있다. 

 

오산시 평생학습 문해교육은 초등과정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중등과정 1단계부터 3단계 과정까지 진행되며 이를 이수하면 화성·오산교육청에서 졸업장을 수여하게 된다.

 

이 교육에 협력기관으로는 남부종합사회복지관과 오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1단계와 2단계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3단계는 오산시에서 직영하게 되는 방식이다.

 

오산시 평생학습관 1층 로비와 2층 로비에 전시된 시화작품들   © 신동성

 

오산시 평생교육으로 실시하고 있는 문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평균 연령은 70세이며 88세 어르신이 최고령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사할린에서 한국으로 이주하신 분들은 한국에서의 초·중등과정 학력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이번교육과정을 통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고이적어 나빌레라’ 시화전에는 총 64작품이 전시되어있으며 이중 전국 성인문해 시화전에 출품하여 수상한 작품 6작품이 포함되어 오산시 평생교육관 1층 로비에는 중등과정 어르신과 초등 3단계 어르신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2층 로비에는 초등학교 1,2단계 과정의 어르신들이 직접 글을 쓰고 직접 그림을 그린 시화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고이적어 나빌레라 시화전’을 찾은 오산문인협회 김재용 회장은 “비 문해인으로 70년 이상을 살아오시다가 한글을 배운 것에 대한 기쁨과 희열이 담긴 글을 비롯해 자신의 삶을 녹여 글로 표현한 작품을 보니 그 누구의 작품보다 소중하고 감동적”이라고 평했다.

 

문해교육을 통해 배운 한글로 자신만의 표현으로 완성된 시화 작품  © 신동성

 

이어 김 회장은  “한글을 처음 배운 어르신들의 솜씨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글씨체와 시화 그림 솜씨는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작품”이라며 특히 "여러 작품 중 어르신들의 재미 있는 표현방식과 몇몇 작품속 내용은 오산 시민 누구에게나 감동을 줄 수 있는 특별한 작품"들이라고 호평했다.

 

시화전은 오는 11월 8일까지이며 이어 10일부터 12일까지 성인장애인야학 씨앗학교 학생들의 작품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오산시 청학로55-6(오산소방서 남촌지서)2층에 마련된 오산시평생학습관은 오는 11월11일 정식 개관하게 된다.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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