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원동 7구역 주택조합 예탁금 720억 원 증발...조합원들 불안 호소

"대행사 및 조합장 등 관련자 내역 안밝혀... 절반이상 홍보비 및 수수료 의혹"

신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2/05/17 [20:25]

오산 원동 7구역 주택조합 예탁금 720억 원 증발...조합원들 불안 호소

"대행사 및 조합장 등 관련자 내역 안밝혀... 절반이상 홍보비 및 수수료 의혹"

신동성 기자 | 입력 : 2022/05/17 [20:25]

오산 원동 7구역 조합원 아파트 예비입주자들이 사라진 예탁금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며 오산시가 나서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신동성 기자


오산시 원동 7구역 주택조합원 일부가 조합추진위원회의 신탁계좌 예탁금 720억 원 사라져 조합원들의 정보공개요청에도 조합장과 대행사 국원산업개발 등 관련자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이에 원동 7구역 엘파크 아파트 예비입주자 모임 등 지역주택조합원과은 지난 17일 오산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합추진위원회와 조합추진위원장, 대행사에 대한 관리감독 등을 오산시에 촉구 했다.

 

오산시 관련 부서는 “원동7구역은 2016년 추진위를 발족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 사업을 시작했으며 조합원은 1천600여 명으로 추정되고 오산시 원동 675번지 일원 13만9천여㎡ 부지에 1천983세대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시는 “지난 4월28일 원동7구역에 대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조합을 설립하고 토지소유자 동의를 얻어 사업 시행을 추진해야 할 때이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사업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조합원들은 추진 위원장 및 대행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오산시에 요청하고 있다.   © 신동성 기자

 

조합원 B씨는 "조합원 납부금이 720억 원이 넘게 모인 것으로 아는데 조합이 확보한 지역주택조합 토지는 고작 0.8%에 불과하며, 납부금 중 절반가량이 홍보비 및 모집 수수료로 쓰였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진위, 대행사 측이 사용 내역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720억 원이라는 작지 않은 예산이 6년째 어떻게 쓰였는지 모르고 앞으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도 알 수 없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예비입주자 모임에서는 '추진위원장과 대행사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현황 파악 및 피해 구제' 등 오산시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되고 있다.

 

이에 오산시는 "원동 7구역은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서류접수 및 어떠한 행정 절차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며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민사적인 사안이기에 시의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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