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임 칼럼>자신에게 맞는 진로, 얼리버드 프로그램으로

고학력자들의 청년실업 증가

박정임 | 기사입력 2020/01/30 [20:45]

<박정임 칼럼>자신에게 맞는 진로, 얼리버드 프로그램으로

고학력자들의 청년실업 증가

박정임 | 입력 : 2020/01/30 [20:45]

현재 오산시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일반고역량강화 교육 ‘얼리버드’ 프로그램이다.

 

얼리버드는 일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전 학년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며, 학기별로 신청 가능하다.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대학 진학 전 또는 취업에 관심 있거나 희망했던 분야, 학과 수업을 교수진에게 듣고, 현직 종사자들의 특강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확신을 가져가는 길과 경험해보니 자신의 적성과는 맞지 않아 빨리 다른 진로/진학을 찾아볼 수 있는 두 가지 기회가 될 수 있다.

 

얼리버드를 만들게 된 동기는 ‘청년실업’이라고 할 수 있다.
‘청년실업’이 해마다 증가추세이고 청년실업의 대상은 고학력자(대졸이상)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학력자들이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하고 청년실업이 생겨났다는 단어가 이해되지 않았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기로 했다. 왜 고학력자들의 일자리가 없을까?
여러 기사나 통계자료도 찾아보고 나니 대학을 ‘남들도 다 가니까, 점수에 맞춰서 또는 이유 없이 그냥’ 이라는 결과가 대부분 이였다. 충격 이였다.

 

짧으면 2년 길면 10년(대학, 석사, 박사), 그 젊은 나이에 시간과 돈을 들여 공부하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대로 취업을 하는 것이 아닌 10년 동안 준비해온 것과는 무관하거나 또는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에서 일하다보니, 이미 취업을 한 청년들도 빈번히 직업을 옮기거나 아예 취업을 하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현재 우리학생들은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사교육도 받고 있다. 생각만 해도 먹먹함과 답답함이 엄습해왔다. 그래서 만들어본 것이 ‘얼리버드’이다. 얼리버드는 이론, 현장체험 및 실습, 창의라는 세 가지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이 선택한 모든 과목에 적용 된다.

 

얼리버드 프로그램의 학과 선정기준은 그 해의 트랜드에 맞는 인기 직종 및 학과 일부, 그리고 수요조사를 통해 오산시 학생들이 원하는 과정에 맞게 학과를 선정한다.

 

이렇게 학생들은 한 학기 과정을 선택해서 참여해보고 적성에 맞다. 라는 생각이 들면 다음 학기에 재신청도 가능하며, 다른 학과를 선택해서 참여 할 수도 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7년 동안 운영을 해 오면서 처음 프로그램을 운영 할 때보다 지금이 더 긴장되고 매번하는 수료식엔 설레임 반, 긴장감 반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 생기는 것 같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박정임 교수



 

오산인포커스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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