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경찰서, 실종 노인 발견 경찰에 인계한 시민에 감사장 수여- 시민 도움으로 80대 치매 노인 실종신고 6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치매 노인이 집을 나간지 36시간만에 시민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이는 치매를 앓고 있는 A씨는 지난 3월 26일 오전 7시경 오산시 자택에서 가족들이 모두 잠들어 있는 사이에 휴대전화를 두고 아무런 말 없이 사라졌고 다음 날까지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즉시 집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한 뒤 실시간으로 실종자 가족과 영상을 공유하고, A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면서 3월 27일 오후 1시 30분경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실종 노인을 발견하고 경찰에 인계한 시민 조성복씨는 이날 오후 5시경 귀가하기 위해 상가건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만난 지인부부가 지나가는 말로 “차를 타고 오다가 실종 문자 받은 분과 비슷한 분을 본 것 같다”는 말을 듣자마자 귀가를 미루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차량으로 2km 정도까지 이동했으나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성복 씨는 지인 부부에게 전화로 목격장소를 물어보니, '노인분의 걸음걸이로는 그쪽까지는 가지 못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듣고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가며 길가를 확인하던 오후 5시 20분경 주유소 앞을 걸어가고 있는 실종자를 발견하게 되어 경찰에 인계할 수 있었다.
이렇게 실종 치매 노인은 집을 나온지 총 36시간을 길에서 헤매다가 실종신고 접수 6시간 만에 한 시민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조성복 씨는 “저희 어머님도 치매를 앓다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실종자 가족의 애타는 심정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며 겸손을 표했다.
실종자 딸인 B씨는 감사장 수여식에 참석해 “비를 맞고 길가를 헤매신 아버지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경찰과 시민분께 큰 은인”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정웅 오산경찰서장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실종경보 문자를 보고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협조해 주신 덕분에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여 평온한 일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사회 공동체가 힘을 모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해 알리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시민이나 단체가 범인 검거나 예방, 인명 구호 등에 기여한 사례와 경찰이 시민 안전 모델로서 현장에서 활약한 사례를 중점적으로 알릴 계획이며, 도움을 준 시민이나 단체에 대해서는 포상하고, SNS 이벤트 등을 통해 많은 이가 캠페인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오산인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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