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활동지원사 김송기 씨, 일주일 동안 재봉틀 돌렸어요.

-코로나19 마스크 부족 사태에 수제마스크 제작 작업반장으로 수제마스크 달인 되다.

이은정 | 기사입력 2020/03/19 [22:12]

장애인 활동지원사 김송기 씨, 일주일 동안 재봉틀 돌렸어요.

-코로나19 마스크 부족 사태에 수제마스크 제작 작업반장으로 수제마스크 달인 되다.

이은정 | 입력 : 2020/03/19 [22:12]

 오산중증장애인자립센터에서 근무 중인 김송기 씨는 코로나19로 부족한 마스크를 대처할 수제마스크 제작에 동참하며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 이은정 기자

 

오산중증장애인자립센터(소장 오은숙)에서 김송기 씨는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근무하고 있으면서 이번 코로나19 확산방지 대책으로 수제마스크를 제작하는 작업에 총괄 작업반장 역할을 했다.

 

이는 정부대책으로 마스크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수급물량이 부족해 각 지역 약국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았고 그마저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을 알게 되어 함께 근무 중인 강경남 사무국장의 건의를 받아 추진하게 되었다.

 

김송기 씨는 원단 구입부터 패턴을 이용한 도안 작업 그리고 재단과 다림질을 거쳐 재봉틀로 박음질 작업까지 이어지는 공정을 모두 책임 총괄 했다.

 

수제마스크 제작을 처음 하게 된 김 씨는 함께 일하게 된 동료 직원 및 시민 봉사자들에게 작업 공정과 내용을 설명하고 수제마스크 제작에 착수한 후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완성된 수제마스크를 제작하게 되었다.

 

14~16번의 작업을 거쳐야 하는 공정은 적지 않은 시간이 소모되었으며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 만큼 작업자 모두는 손 소독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긴 시간을 앉아 작업해야만 했다.

 

 

긴 시간동안 앉아 재봉틀을 돌려야만 했던 김송기 씨는 힘들어도 다른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행복해 했다.   © 이은정 기자

 

작업자 모두는 어깨가 결리고 손가락이 붇는 등의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항상 웃으며 살고 있는 김 씨를 비롯해 작업자 모두는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 될 마스크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일주일 동안 이어진 수제마스크 제작 작업은 주말 작업은 물론 밤 11시를 넘긴 적도 있으며 본 작업을 총괄하던 김 씨는 퇴근 후 집으로 작업 물량을 가져가 재봉틀 작업을 해오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제마스크는 먼저 등록이 되지 않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전달 될 것이다. 이들은 마스크5부제에도 신분증을 대신할 것이 없기에 규격 마스크를 구입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또한 마스크를 원활히 구입하지 못하는 직장인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전해질 것이며 노인요양 시설에도 전달 될 예정이다.

 

힘은 들었지만 내 자신이 남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자체에 행복감을 느꼈으며 내가 가진 재능을 적극 활용하여 재능기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라며 시행착오 끝 완성된 수제마스크 제작에 이제는 달인이 된 기분이라고 밝혔다.

 

 

센터 설립 전 부터 인연을 쌓고 있는 김송기 씨와 오은숙 소장, 강경남 국장(사진 좌측부터)  © 이은정 기자

 

김송기 씨는 20191월부터 이곳 오산중증장애인자립센터 근무를 시작했으며 센터와의 인연은 센터설립 이전 강경남 사무국장과 오은숙 소장의 인연을 계기로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고 현재 오은숙 소장을 보조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센터 직원들의 식사나 간식 등도 자비를 들여 정성들인 음식을 대접 하는 일 또한 즐거움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밖에 센터가 주관하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센터식구들의 보이지 않는 부분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나 자신보다는 다른 이를 챙기는데 더 익숙하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센터에서 일하면서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것에 감사함을 잊지 않는다며 진실 된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을 때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은정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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