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가을 하늘의 속삭임 _ 성백원

신동성 | 기사입력 2020/09/30 [11:15]

<문화산책> 가을 하늘의 속삭임 _ 성백원

신동성 | 입력 : 2020/09/30 [11:15]

 

가을 하늘의 속삭임

                                         성백원

 

지구의 안팎을 뒤흔들던 지난여름도
머물지 못한 먹구름으로 사라졌다
머물지 못한 아쉬움의 손을 놓고
파랗게 번지는 하늘 들판의 하얀  새싹들
저 안이 내 안이고 내 안이 저 안 같아서
그리움에 사무치는 미친바람아
고요히 내려앉는 저 들판의 빛깔로
조곤조곤 자근자근 물들어가는 나무들
시샘하지 말아라
늘 서러운 한가위지만
순백의 약속으로 품어 낸 달의 일보삼배로
꽁꽁 묻어 둔 회칠 속의 슬픔일지라도
말끔히 씻어 내리라
무아한 너의 속삭임으로
한들한들 비워 내리라

 

성백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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