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 함께 떠나는 오산역사문화 테마기행 탐방 - 1

- 천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독산성 세마대지

손창완 | 기사입력 2021/05/25 [13:02]

작가와 함께 떠나는 오산역사문화 테마기행 탐방 - 1

- 천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독산성 세마대지

손창완 | 입력 : 2021/05/25 [13:02]

5월이다, 신록의 푸르름이 더해 가는 꽃향기의 향연 속에 여왕의 계절에 붉그스럽게 피어오르는 장미가 춤을 춘다.

 

푸름이 짙어 녹음 지는 파란 하늘, 내리는 비가 그치고 맑게 푸른빛이 사이로 하얗게 두리뭉실 높게 피어오를 때에 역사문화 테마기행 탐방을 오산의 유일한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40호 오산 독산성 및 세마대지에서 시작하고자 한다.

 

 

오솔길 따라 올라가는데 햇살이 꽃이 되어 마중해준 독산성은 경기도에서 삼국시대에 축조되어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는 산성은 독산성이 유일할 것이다, 독산성을 찾았을 때 푸름과 높다란 파란하늘의 반갑게 맞이하여 주었다.

 

먼저 남문 정상에 도착하였다. 송탄과 진위면, 서탄면이 한눈에 보인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오산시내와 황구지천 넘어 정남이 들어오는 전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져 있는 듯한 광경을 한 장의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눌려본다.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성벽을 복원하는 현장을 발견하였다, 이곳이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 거쳐 조선시대까지 성곽을 쌓아올린 흔적이 있다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하였다.

 

그래서 지금 1,500년 전 삼국시대 축조 원성벽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성과를 토대로 독산성의 본래 모습을 찾고자 발굴 및 복원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세마대와 보적사 사이에서 바라보이는 병점과 동탄 신도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독산성과 세마대는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2만여 명이 주둔하여 왜병 수만 명을 무찌르고 적의 진로를 차단했던 곳이다.

 

독산성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분명하지는 않으나 원래 백제가 쌓은 성일 것으로 추측되며, 통일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도 군사상 요충지로 쓰였을 것으로 본다.

 

선조 27년(1594) 백성들이 산성을 쌓고, 임진왜란이 끝난 선조 35년(1602)에 당시 부사 변응성이 다시 보수하고, 그 후 정조 16년(1792)과 20년(1796)에도 다시 공사했다.

 

성 둘레는 1,095m이고 문도 4개이지만 성 안에 물이 부족한 것이 큰 결점이었다. 이런 결점 때문에 이 곳에는 세마대(洗馬臺)의 전설이 있는데, 권율 장군이 산위로 흰 말을 끌어다가 흰 쌀로 말을 씻기는 시늉을 해 보이므로 왜군이 성안에 물이 풍부한 것으로 속아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현재 독산성(禿山城) 동문 안에 위치하고 있는 보적사(寶積寺)는 창건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백제 아신왕 10년(401)에 전승(戰勝)을 기원하기 위하여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보적사'라는 명칭에는 재미난 유래가 전해지는데 옛날 삶이 궁핍한 노부부가 쌀 두되만 남게 되자 구차하게 굶어 죽느니 부처님께 공양하기로 마음먹고 공양 후 집에 돌아오니 곡간에 쌀이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이후 열심히 공양하면 보화가 쌓이는 사찰이라 하여 보적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이런 보적사 또한 다른 사찰들처럼 여러 차례 전란을 겪으면서 중건과 재건을 거듭 하였고 현재는 대웅전과 3층 석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성 내부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나 성곽과 세마대지의 최소 면적만이 문화재구역으로 지정 보존·관리하고 있다.

 

동녘에서 바라보이는 오산시내 모습은 햇살에 그려지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행복한 마음으로 오월의 시작을 반기며 감사함을 가득히 안고 한편의 시를 읊어보면서 다음 역사문화 테마기행 탐방을 기약하고자 한다.

 

독산성(禿山城) 세마대지(洗馬臺地)올라

 

 

                                                  시인 손창완

 

백제 온조가

태양속에서 내려와 자리 잡은 터전

창열고 공활한 창공을 바라보면 아득히 들려오는

고향의 숨결소리에 멈추는 내 영혼

 

독산 기슭아래 하얀 백미로 마()를 씻어내고

수 만명 왜놈을 단숨에 무찌르고 지하에서

웃고계실 호국인 권율장군

 

효성이 밝아오는 이슬아침을 내 품에 안고

빈가슴을 채워지는 세마대

낙엽지고 귀뚜라미 우는 가을 꿈속에

이상(理想)높여 천년을 지켜온 보적사

 

독산성(禿山城) 세마대지(洗馬臺地) 에서

나는 보았노라

 

몇 잔 술에 가득 차오른 멍울 어루만지며

숨길 터 줄 것처럼 내려주는 곳

 

 

손창완 시인



 

 

손창완 시인

 

-시원문학 동인회 회원

-중앙일보 주앙시조백일장 장원

-공직문학상 시조부문 은상 수상

-저서, 시산문집 「불악산」

-동인지, 「시원」, 「시혼」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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