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아우성치는 오산 도심, 걸어야 보인다.

시민이 아프면 같은 아픔을 느낄 수 있어야, 그러려면 걸어야......,

이권재 | 기사입력 2021/07/23 [17:33]

[기고]아우성치는 오산 도심, 걸어야 보인다.

시민이 아프면 같은 아픔을 느낄 수 있어야, 그러려면 걸어야......,

이권재 | 입력 : 2021/07/23 [17:33]

 자전거를 이용해 오산 도심 구석구석을 살피는 이권재 위원장  © 오산인포커스 

 

시청 주차장이 좁다고 시민들이 아우성을 치는데 시는 꼼짝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고위공직자가 주차장이 미어터지는 시간에 자기 손으로 주차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내는 세금을 가지고 이리저리 굴려서 사업을 벌이 지만 자기 돈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인지 돈을 엉뚱한 곳에 쓰고 “예산이 부족하다”라는 늘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오산의 현실이다. 

 

또 1번 국도 오산 구간을 걸어보면 이런 저런 불편함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도로위의 잡초는 무성하고, 인도는 끊어졌다 이어지고를 반복하면서 거기에 울퉁불퉁하기까지, 어떤 구역은 아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조차 없는 곳도 있다.

 

이미 도시화가 90% 이상 진행되었다는 오산의 도시 현실은 아우성이다. 정비되지 않은 좁은 골목길과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 사람과 자전거, 차량 등이 뒤엉켜 있는 모습은 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런데 이 도로에 정치인은 없다.

 

높고 귀하신 정치인은 이 도로를 걷지 않는다. 반드시 걸어봐야 하는 길임에도 말이다. 7년이 다 되어가도록 끝나지 않은 시청인근의 동부대로는 두 사람이 어깨를 마주하고 걸어 다니기 힘들 정도로 좁아서 반드시 혼자 보행을 해야만 한다.

 

이 현실이 벌써 7년인데 아무 이야기조차 없다. 이쯤이면 시 관계자나 LH 관계자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공사상황 설명을 해주어야 하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이 오산의 관행이다.

 

시민위에 공무원, 공무원위에 공사 직원이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현실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민심은 무서운 것이다. 이 무서운 민심은 걸어봐야 알 수 있다. 그저 오산 시청인근만 정비가 되어 있는 수준의 도심 정비가 아닌 오산 전체를 걸어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도심 전체를 보고 정비의 틀과 계획을 짤 수 있다.

 

잘못 만들어진 신호 하나가 인명을 다치게 하듯 잘못 만들어진 도심의 구조물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그런 시설물들이 차고 넘침에도 오산시 정치인과 공직자는 책상에 앉아 환상 속의 오산을 이야기 한다. 

 

걸어봐야 아는 것은 또 있다. 사람과 도시가 어떻게 해야 공존해야 함께 잘 살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게 된다. 도로 중간에 어디쯤 벤치가 있어야 쉬는 사람이 편안하고, 그늘 막을 어디에 설치해야 시민들에게 아늑한 휴식처를 제공할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오산 구석구석을 걷지 않고, 배우려 하지도 않으면서 오산의 교육을 말하고, 복지를 논하는 것은 위선에 가깝다. 

 

오산에 필요한 것은 함께 걷는 시민정신이다. 시민의 아픔이 책상머리위에서 배운 아픔이 아니고 내가 함께 느끼는 아픔과 고통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도시가 바뀐다. 시민이 불편하면 나도 똑같이 불편함을 느낄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걷고 또 걸어봐야 한다.  

 

2021. 07. 23.

국민의힘 오산시 당협위원장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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