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을 딛고 상점을 오픈한 수제 햄버거 김정자 사장님

경제 침체에 힘겨운 생계, 코로나19 여파로 설상가상에 미소를 잃지 않는다.

이은정 | 기사입력 2020/03/04 [18:41]

역경을 딛고 상점을 오픈한 수제 햄버거 김정자 사장님

경제 침체에 힘겨운 생계, 코로나19 여파로 설상가상에 미소를 잃지 않는다.

이은정 | 입력 : 2020/03/04 [18:41]

 

 운암상가에 작은 상점을 오픈하고 수제햄버거를 만들고 있는 김정자 사장님     © 이은정

 

전국이 코로나19로 건강은 물론이고 지역 경제가 무너지고 있어 생계까지 위태로워졌지만 작은 상점을 내고 힘겹게 영업 중인 김정자 사장님은 힘겹던 과거를 떠올리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김정자 사장님은 지난해 운암상가 대신증권 옆 건물 1층에 작은 상점을 오픈해 늦은 시간까지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안 그래도 좋지 않은 경기에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난을 겪고 있지만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이는 김 사장님의 과거를 떠올리며 힘겹던 삶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작지만 점포에서 장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약 8년간의 노점상 푸드트럭을 떠올린다.

 

2012년 1톤 화물차를 이용한 푸드트럭에서 수제 햄버거를 만들어 팔았었다. 맨처음 거리에 나와 장사를 한다는 것은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다고 설명하며 어려운 가정 형편에 무엇이라도 했어야 할 때라고 회상한다.

 

운암상가에 위치한 수제햄버거 집 '버거팡팡'을 운영 중인 김정자 사장님     © 이은정

 

처음에는 궐동 상업지역 길가에 차를 세워 장사를 시작했지만 기존 노점상들과의 다툼이 끊이질 않아 두려움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후 운암상가 쪽으로 이동해 장사를 시작했지만 이 또한 마찬가지로 기존 푸드트럭과의 다툼과 상가 입주자들로 부터의 민원 신고가 빈번해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당료로 인슐린을 투약하고 있는 김 사장님은 좋지 않은 몸 상태로 생계를 위해 뛰어든 푸드트럭을 꿋꿋이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장사를 할 때면 늘 곁에서 지켜주던 남편의 힘이 매우 컸다.

 

저녁부터 새벽까지 노상에 차를 세우고 장사를 해야 하는 특성상 취객을 상대할 때가 많았고 트럭 앞에서 심한 싸움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도 종종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남편의 현명한 대처로 크고 작은 고비를 넘길 때가 많았다.

 

노상 푸드트럭 8년에서 해방되었던 지난 해 초겨울을 잊지 못한다. 운암에 위치한 지금의 작은 상점을 계약한 할 때의 심정은 지금도 가슴이 뛰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며 미소를 짓는다.

 

지금의 상점에서도 수제 햄버거로만 승부를 걸겠다며 오픈해 임대료 및 공과금 등을 감당해야 했지만 그동안 푸드트럭을 이용해 주셨던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와 주셔서 매우 감사할 뿐이다.

 

모두가 어렵다는 경기에 이번 코로나19의 여파가 겹쳐 소상공인에게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김정자 사장은 웃는 얼굴로 늦은 시간까지 손님을 맞이한다.

 

 

이은정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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