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이 죽어가고 있다! 원인규명과 대책마련 촉구

오산시민사회 화성시와 간담회 진행, 생활하수 그대로 방류?

신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3/06/15 [21:00]

오산천이 죽어가고 있다! 원인규명과 대책마련 촉구

오산시민사회 화성시와 간담회 진행, 생활하수 그대로 방류?

신동성 기자 | 입력 : 2023/06/15 [21:00]

오산천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마련을 위해 오산시민단체가 화성시 관계부서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오산인포커스


오산천 수질오염 및 물고기 집단폐사에 시민사회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오산천 수질 오염이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물고기 집단폐사 현상이 벌어지면서 오산시민사회가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오산시민연대와 오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5일 오산천 상류인 화성시와의 간담회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15일, 화성시 동탄2 수질복원센터에서 두 번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오산시민연대 지상훈 공동대표와 오산환경운동연합 신춘희 사무국장과 오산시 관계부서 공무원이 참석했으며, 경기수자원공사, 삼성전자 수생태 자문위원 및 화성시 관계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오산천을 3개 구간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하며 동탄2 수질복원센터를 중심으로 하류와 상류의 시료를 채취해 보이고 있다.  © 오산인포커스

 

이번 간담회에서 오산시민연대 지상훈 공동대표는 지난 3월부터 3개 구간으로 구분해 오산천 오염과 관련한 수질 및 생태환경 조사를 진행한 중간 보고서를 공개하고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지상훈 대표는 "일련의 오산천 조사와 실태를 자료와 함께 설명하며 음식물 찌꺼기와 부착조류 및 하천바닥에 퇴적 된 썩은 토사를 볼 때 화성시 생활하수가 그대로 방류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이는 "지난 3월부터 오산천 수질 오염을 확인하고 지속적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오산환경운동연합과 지난 5월 29일 오산천 조사 중 동탄에서 생활하수가 방류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화성시 금곡리 생활하수가 방류되고 있었다며 하루 이틀 일이 아닌 서너 달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하며 일부 구간 하천 바닥이 음식물 찌꺼기 등이 퇴적되어 토질이 썩어 있었다"고 밝혔다.

 

오산천 바닥에 오염물이 퇴적되고 부착조류가 증가하고 있어 악취가 풍기고 있다.   © 오산인포커스

 

그러면서 "오산천 수질 오염에 최근 대형 잉어를 포함한 물고기 떼죽음을 확인했다고 밝히며 오산천에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백로 왜가리 등 철새를 포함한 오산천을 찾던 새들도 눈에 띄게 줄어든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상훈 대표는 "물고기가 사라지면 오산천 수달도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라며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화성시에 하수 방류에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며 생활하수 방류 이외 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화성시 측은 "정상범위 TMS 수치의 하수를 수질복원센터 방류구를 통해 오산천에 방류한다"고 했지만 지상훈 대표는 "화성시가 발표한 TMS 수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직첩 채취한 시료를 보이며 환경부에 감사 청구" 의지를 드러내며 화성시에 수질관리 자료를 요청했다.

 

화성시 동탄2수질복원센터 관계 공무원이 하수처리 과정 및 방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오산인포커스

 

화성시 관련 공무원은 "화성시 동탄2 수질복원센터의 하수처리 과정과 방류 과정을 설명하며 오산천 오염 원인은 몇 개월 전부터 유속이 느리거나 흐름이 없었다"고 발표하며 그로인해 퇴적되지 않았겠느냐며 "화성시는 5월 말 해당 유속이 느린 구간에 대해 유속 흐름을 유도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5일 하천 바닥을 2~30CM낮추어 유속을 유지하기위해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기수자원공사관계자는 "수질복원센터 방류구 주변에는 유기물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유기물은 분해되면서 부패되기도 하고 썩은 유기물이 퇴적된다"며 "방류구 방류수를 이용해 미나리, 갈대 등을 키우는 생태습지를 조성"해 오산천에 직접 방류를 하지 않는 방법을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갈수기 때 하천 바닥을 청소 등 건들면 유기물들이 퍼져 수질 악화가 되고 수중 공기가 부족해지면서 물고기 집단 폐사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도 했다.

 

이날 오산시민사회 단체는 오산천 오염의 원인파악과 재발방지 및 대책마련에 화성시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합동 조사단을 하루빨리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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