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암예술단 20년 구명자 단장, 이제는 후배가...

- 내 삶을 즐기며 그들 뒤에서 지원하겠다!

신동성 기자 | 기사입력 2024/02/01 [17:37]

운암예술단 20년 구명자 단장, 이제는 후배가...

- 내 삶을 즐기며 그들 뒤에서 지원하겠다!

신동성 기자 | 입력 : 2024/02/01 [17:37]

 오산 운암예술단 단장으로 20년의 활동을 해왔던 구명자 단장의 안무 모습  © 오산인포커스


오산에서 운암예술단을 20년 간 이끌어 온 구명자 단장이 은퇴와 함께 후배에게 그 자리를 물려줬다.

 

구명자 단장이 이끌어 온 운암예술단은 최초 2004년 단 두 명이 민들레 무용단으로 시작해 운암예술단으로 확장하고 50여 명의 회원들과 지금까지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본인의 사비로 운영해 오면서 운암예술단은 지역 내 각종 행사장 및 복지관, 요양원 등에서 즐거움을 선물하는 공연을 펼쳐왔다.

 

지난 1월31일, 운암예술단은 세교종합사회복지관 내 노인복지회관에서 설맞이 효잔치 공연을 펼쳤으며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구명자 단장은 은퇴를 알리고 허전하고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산세교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에서 운암예술단과 마지막 공연을 마친 구명자 단장(사진 중앙)  © 오산인포커스

 

20년간 후배 양성과 공연 무대에 오르면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에 일조했던 그녀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신랑의 권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제 내려놔라”라는 제안을 고맙게 받아들였다고 말한다.

 

오산에서의 첫 활동은 그야말로 열정 하나로 시작했었던 구명자 단장은 오산종합운동장 연습실에서 시작했던 것과 오산문화예술회관 지하 연습실을 이용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엷은 미소를 보였다.

 

구명자 단장이 은퇴한 운암예술단은 20년 지기 후배이면서 제자인 정미영 씨가 이어받아 오산 신양아파트 상가에서 새롭게 재탄생 될 예정이다.

 

무남독려로 자란 구 단장은 초등학교 취학 전부터 어머님 손에 이끌려 취미로 무용을 시작했다.

 

각종 행사장 무대에서 무용 공연을 펼치고 있는 운암예술단과 구명자 단장  © 오산인포커스

 

결혼으로 인해 30대에 잠시 무용 활동을 멈추었던 그녀는 마흔에 들어서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경기재인청 살풀이 제8호 이수자이며 한국 전통무용 전수자로 활동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지역 내 각종 행사 및 복지관 요양원 등 무료 공연 봉사를 10년 넘게 진행했으며, 이후 몇몇 행사에서 소액의 공연료를 받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운암예술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40여 명의 강사를 배출하는 등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은퇴후 자신의 여가를 즐기며 살아가겠다는 구명자 단장  © 오산인포커스

 

마지막으로 구명자 단장은 “앞으로 운암예술단 이사장으로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오산은 예술인들의 활동과 투자에 대한 보장이 되지 않아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며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계기관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단장은 “이제 나의 삶으로 돌아가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다”며 현재 “파크골프와 산악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세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식사배식 등의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성 기자 osanin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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